공창석 자치행정국장 박사논문


마산자유무역지역에 투자된 해외 자본이 인근 창원·울산 등 동남경제권에 투자된 해외자본보다 기술 확산에 소극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 공창석 경남도 자치행정국장이 동아대학교 대학원에 제출한 ‘외국인 직접투자의 기술이전 효과 분석’이라는 박사학위 논문에 따르면 자유무역지역 기업들은 수출 상품개발 및 제품 고급화에 비중을 두고 있는 반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동남경제권(일반지역)의 해외자본은 내수시장 경쟁력 확보 등 다목적으로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논문은 또 일반지역이 자유무역지역에 비해 첨단·신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기술 소화수준도 높아 국내업체와의 연관, 인력이동, 공동연구 측면에서 기술 확산이 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외국기업의 투자동기는 일본계의 경우 생산거점형 투자를 하고 있는데 비해 미국계 및 유럽계 기업들은 시장접근형 투자형태를 띠고 있었으며 미국계 및 유럽계 투자기업이 기술이전 시차가 짧은 신기술을 이전하고 있는 반면 일본계 투자기업들은 기술이전 시차가 길게 나타나 첨단·신기술 이전에 보수적인 성향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공국장은 논문을 통해 자유무역지역 업체들은 모기업과의 수직거래 관계에 따라 핵심기술 및 투자에 소극적이며 기술 유출장벽도 많이 형성돼 있이 지역 경제와 연계 및 모기업과의 종속성을 완화시키는 시책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자유무역지역내 외국기업들이 기술확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역내·외 기업 및 연구소의 생산 및 공동연구 네트워크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공국장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제조업부문 외국인 투자기업 74개 기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를 바탕으로 논문을 써 오는 24일 학위를 취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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