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얼음의 축제'인 제82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21일 오전 용평 스키장에서 화려하게 개막, 사흘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전국 13개 시·도 및 재일·재미교포 등 2578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동계체전은 스케이팅과 스키·아이스하키·바이애슬론·컬링 등 5개 종목에 걸쳐 모두 197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띤 메달 레이스를 펼친다.

이날 오전 9시 상계 아이스링크에서 컬링 경기로부터 시작된 이번 대회는 23일까지 태릉 국제스케이트장과 용평스키장·안양실내 아이스링크·강원도립 노르딕 경기장 등에서 분산 개최된다.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은 용평 스키장에서 개최된 개회식에서 “한국 동계 스포츠발전에 전국 동계체육대회가 밑거름이 됐다”면서 지자체와 개인의 명예를 걸고 경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개회식에는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과 윌리엄 히블(미국)·이반 슬라브코프(블가리아)·이레나 스제빈스카(폴란드) 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5명, 체육회 가맹경기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서울대표 조재범(한체대)이 대회 첫날 2관왕에 올랐다.

조재범은 이날 태릉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대학부 1500m에서 2분46초160으로 결승선을 통과, 팀 동료 류한신(2분46초420·고려대)을 제치고 우승한 뒤 3000m에서도 1위를 차지,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앞서 전북대표로 여자부 쇼트트랙 일반부에 출전한 조순희는 1500m와 3000m에서 혼자 레이스를 펼쳐 쑥쓰런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이날 오후 5시10분 현재 스피드스케이팅에서 7개 쇼트트랙에서 11개 등 18개의 대회신기록이 작성되고 총 53개의 금메달이 가려진 가운데 16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서울이 금13·은15·동10개로 중간순위 선두로 나섰고 만년 2위 경기와 강원이 그뒤를 이었다.

동계체전에 출전한 동계유니버시아드 스타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쇼트트랙 2관왕 안상미(대구.계명대)는 여대부 3,000m에서 5분12초830을 기록,97년 신소자가 세운 대회기록(5분18초310)을 갈아치우며 정상에 올랐지만 쇼트트랙3관왕 이승재(대구.오성고)는 남고부 1,500m에서 송경택(2분19초070.서울.세화고)과 조남규(2분19초190.서울.광문고)에 이어 3위(2분19초300)에 머물렀다.

스피드스케이팅 남대부 500m에서는 임철(서울.한체대)이 38초01로 우승했으며같은 종목 여대부에서는 조선연(강원.한체대)이 41초53으로 1위를 차지했다.

스키 알파인 슈퍼대회전 남자 일반부에서는 허승욱(경기)이 1분01초90으로 변종문(1분02초07.서울)을 따돌리고 우승했고 여자일반부에서는 류혜민(충북)이 정상을차지했다.

강원도립크로스컨트리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경기에서는 9개 종목중 7개의 금메달을 강원도가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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