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테니스의 대들보 이형택(25·삼성증권)이 사상 처음으로 투어대회 시드를 배정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크로거세인트주드대회(총상금 80만달러)에 참가하고 있는 세계랭킹 81위 이형택은 16장의 단식 시드 중 15번 시드를 받았다. 국내 선수가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 투어대회(총상금 35만달러 이상)에서 시드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8명의 선수가 단식에 출전한 이번 대회에는 90년대 '남자테니스의 황제' 피트샘프라스(미국)가 톱시드를, '스커드미사일' 마크 필리포시스(호주)가 2번시드를 받아 이형택도 세계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형택은 22일(한국시간) 열리는 2회전에서 세계 256위 스콧 드레이퍼(호주)와만나게 돼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지만 대진표상 3회전에서 올시즌 호주오픈 1회전에서 패배를 안긴 4번시드 니콜라스 라펜티(에콰도르)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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