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의 전쟁’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노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이 오는 22일 오후 10시 55분 에 출연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노무현 장관의 발언과 세무조사 등을 강도높게 비난하던 조선·중앙·동아 등 이른바 메이저 언론사측에선 현직언론인이 아무도 토론에 나서려 하지 않아 주최측이 아쉬워하고 있다고 인터넷 신문인 <오마이뉴스>가 보도했다.

21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이날 토론 참가자는 노무현 장관과 안택수 한나라당 국회의원,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자 현재 대한 언론인회 논설위원인 여영무씨, 정연주 한겨레 논설주간 등 총 4명.

특히 <한겨레> 정연주 논설주간도 칼럼을 통해 처음으로 ‘조폭적 언론’이란 용어를 사용한 바 있어 이 용어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섭외를 담당한 100분토론의 이영배(35) PD는 “조선·중앙·동아·문화에서 24명의 현직 언론인을 상대로 출연을 요구했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거절 사연은 “글로 입장을 밝히는 신문쟁이인데 방송에는 왜 나가나” “<100분토론>은 편파적이어서 싫어한다” “들러리 서기 싫다”

“방송은 잘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나가고 싶은데 위에서 OK를 해 줘야 한다. 신문사 그만두고 대학교수나 하면 그때 나가겠다”는 등이다.

이 PD는 일부 언론인이 100분토론은 편파적이라고 한 점에 대해 “지난 두 번의 토론에서 언론개혁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대표주자'가 나왔는데 ‘언론장악음모'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아무리 섭외를 해도 당당하게 나오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그 점이 토론을 한쪽으로 기울게 했는데 이번에도 그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용익 100분토론 팀장은 “세 차례의 토론을 위해 조선·중앙·동아에서 책임있는 말을 할 만한 사람에게 거의 모두 출연제의를 했으나 나오겠다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사정이 이러한데도 시청자들 가운데 일부는 왜 그쪽에서는 ‘진짜선수’를 데려오지 않느냐고 항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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