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구단에 입단한만큼 야구에만 전념하겠습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 11년간 몸담았던 해태를 떠나 8일 서울 LG구단 사무실에서 입단 계약서에 사인한 홍현우(28)는 다음 시즌 최선을 다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4년간 18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LG 유니폼을 입게된 홍현우는 LG와의 사전접촉설과 이면계약 등 입단을 둘러싼 다양한 소문들을 일축했다.

타격과 수비력을 겸비, 올 겨울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홍현우는 LG에 입단한 이유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줬기 때문이라면서 적극적으로 팀 승리에 공헌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홍현우와의 일문일답.

--LG에 입단한 소감은.

△인기가 좋은 구단에 입단해 영광이다. 운동에 전념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개인적인 욕심은 자제하겠다.

--해태와 협상이 결렬 된 뒤 곧바로 LG에 입단한 경위를 알려달라.

△합당한 조건을 제시하는 팀이라면 어느 팀에라도 갈 생각이었고 다른 팀과 계약이 안된다면 해태에 남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해태와 협상이 결렬된 뒤 LG가 가장 먼저 합당한 조건을 제시해서 빠르게 입단을 결정할 수 있었다.

--18억원이라는 많은 돈을 받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라사정도 힘든데 엄청난 액수를 받은 것 같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선수들의 연봉이 오를수록 선수들이 외국 진출을 자제하고 한국야구의 인기가 오르게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18억원이외 더 많은 돈을 받았다는 소문은 사실인가.

△사실이 아니다.

--부상에 시달렸는데 몸 상태는 어떤가.

△올 해 부상 때문에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완전하게 회복했다. 훈련양이 부족할 뿐 몸 상태는 완벽하다.

--다음 시즌 목표는.

△3할 타율에 90타점 이상, 홈런 20개 이상이 목표다. 잠실구장이 넓어 홈런을 많이 치기 힘들겠지만 타율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 감독님과 상의해야하겠지만 2루수로 경기에 출장하고 싶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