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독일간에 소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속셈이야 알 수 없지만 독일은 표면상의 공급조건으로 주민 균등 배분과 현지 확인 약속을 받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광우병에 전염되지 않았다는 확실한 보장책을 요구합니다.

신뢰성을 갖기 위해서는 소 20만 마리를 하나하나 검사해야합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북한은 광우병을 ‘광충증’또는 ‘소미침증’이라고 부르고 있더군요.

아무리 얻어먹는 입장이라지만 고유어까지 동원해가며 경계하고 있는 마당에 마냥 즐거워만 할 수는 없는 형편이겠지요.

우리로서는 혹시나 유럽 광풍이 바로 이웃에 들이닥치지나 않을까, 그래서 모난 돌에 발뿌리가 걸리지나 않을까 하는 마음 한켠이 있습니다.

얹그저께 대통령이 국무위원들과 함께 쇠고기 점심을 들면서 ‘광우병 이상무’를 시연해보였습니다. 역시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임을 알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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