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은 20일 중등 1504명과 초등 1766명 등 모두 3270명의 3월 교원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정기인사(2424명)보다 규모는 크지만 정년 단축 등으로 퇴직교원들이 지난해 대거 교단을 떠남에 따라 교감급 이상 인사규모는 적었던 대신 평교사들의 이동이 많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최낙인 교육장의 정년퇴임에 따라 이번 인사의 관심사였던 창원교육장 자리는 창원기계공고 최용봉 교장이 맡게 됐다.

창원·진주·마산교육장의 경우 관내 중·고교가 밀집해 있기 때문에 보통 중등출신을 임명하는 것이 관례이긴 하지만 최 교장의 창원교육청 입성은 자신은 물론 도교육청 참모진 또한 눈치채지 못할 정도였다. 여기에는 근검절약은 물론 직접 리어카를 끌고 다니며 교내 쓰레기를 치우는 등 솔선수범하는 교육자라는 주위 평가가 많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남교육연수원장으로는 문열생 마산교육청 학무국장이 내정되었는데 이 역시 의외라는 것이 교육계 안팎의 반응이다.

연수원장으로는 당초 조수강 초등교육과장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초등과장 대안부재론’ 등이 있을 정도로 조 과장은 참모진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아 결국 문 신임연수원장이 내정됐다.

문 신임연수원장의 경우 지난해 마산교육청 초등교육과장에서 같은해 학무국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불과 1년 뒤인 오는 3월 연수원장의 자리에 앉게 되는 등 초고속 승진을 하고 있다.

이밖에 윤달근 교육정보화 장학관이 경남교육과학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이번 정기 교원인사는 대체로 주위평과 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인사의 경우 초·중등 공통적으로 함안 등 대도시에 인접해있으면서 출퇴근이 가능한 ‘다’급지 지역 학교가 치열한 전보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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