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외환위기가 시작되고 사장으로 부임했습니다. 내·외적으로 신규 사업을 벌일 형편이 아닌 상황에서 주안점을 둔 것이 경비 절감부분이었습니다. 과감한 경영혁신을 하고 사고의 전환을 통해 그동안 100억원 이상을 절감하게 됐습니다.”

지난 16일 행자부·한국자치경영학회 후원으로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한 2000 지방공기업 경영대상을 수상한 경상남도개발공사 김맹곤 사장은 “김혁규 지사의 경영도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큰 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철강·주택업 등 사업을 하던 김사장은 90년대 초반 김지사를 우연한 기회에 알게됐으며 98년 경남개발공사 사장으로 부임했다. 김사장은 IMF라는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진사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 진주금산택지조성사업, 삼계 공동주택 건립 및 중리 아파트형 공장건립 등을 잘 수행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일하는 건실한 지방공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중리 아파트형 공장은 처음에 분양률이 6%대로 매우 낮았으나 창원시에 있던 사무실을 공장으로 옮기면서 임대 활성화에 힘쓴 결과 지금은 95%에 이르는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사장은 “전 임직원이 출퇴근 애로 등의 고통을 견디면서 협조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감사를 표시했다.

김사장이 “지사의 경영도정을 뒷받침한 일”이라고 겸손해 하는 창원터널 운영권 인수도 지방공사로서는 최초로 유료도로 관리운영사업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지방 공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나 인수 과정에서 민간기업 경영경험을 바탕으로 협상을 통해 부가세 98억원을 절감하는 등 도민 부담을 경감시키기도 했다.

양산시 웅상환경시설도 “폐기되면 국가적 손실”이라는 신념으로 달려들어 민간위탁·운영토록 하고 주변 민원도 끈질긴 설득으로 해결하는 등 대민 행정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김사장은 “앞으로 공사 경영에 매진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내 주거·산업 환경 개선에 힘쓰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고 경영수익도 지역주민들에게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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