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 공유재산 매입을 추진하면서 구체적인 활용방안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채 무계획적으로 공유재산을 취득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20일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남해 서창선초교·성남초등금천분교, 창녕 수다초교, 하동 양보초교 4곳에 대해 6억6000여만의 예산을 들여 매입을 추진하면서도 정작 내실있는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의원들의 따가운 질책을 받았다.

이날 도 관계자는 당초 폐교 4곳을 매입, 양로원 등 복지시설로 활용코자 한다고 밝혔으나, 홍영옥(함양1) 의원은 “특정 지역의 폐교를 매입, 구체적으로 어떻게 쓸 것인지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나 철학도 없이 폐교를 매입, 단지 사회복지 시설로 쓰겠다는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부지 활용방안의 전면재수정을 제안했다.

이같은 지적이 잇따르자, 도 관계자는 “폐교 매입을 승인 해주면 상반기 중에 자세한 활용방안을 별도로 마련해 보고하겠다”고 말해 당초 활용방안이 부실했음을 인정했다.

이와 함께, 도가 사천시 소재 구 축산기술연구소 사천지소 부지중 도유재산과 국유재산을 교환하기 위한 공유재산취득안을 제출하면서도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도 관계자는 도유재산과 국유재산을 교환하면서 경상대학교의 산학협동연구단지 조성을 돕고 도유재산의 활용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인(사천1) 의원은 “도유재산과 국유재산의 교환을 계획하면서도 납득할만한 경상대학교측의 부지활용방안이 없다”면서 “부지 교환을 통한 경상대학교의 활용방안을 받아 이날 회의록에 첨가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같은 의원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날 기획행정위원회는 폐교 4곳중 남해 서창선초교 매입만 제외한 채 집행부의 공유재산취득안을 가결시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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