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마산이 낳은 카프 시인 권환에 대한 조명이 활발해지고 있다.

카프(KAPF)는 1925년부터 1935년까지 활동했던 진보적인 문학예술운동단체인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Korea Artista Proleta Federatio)의 약칭이다.

이는 에스페란토어에서 따온 것으로, 3·1운동 이후 노동자계급을 비롯한 민중을 민족해방운동의 주체로 본 문인들이 ‘문학도 프롤레타리아 해방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목적으로 조직된 문예운동단체다. 소련의 라프(RAPP), 중국의 중국좌익작가연맹(左聯), 일본의 나프(NAPF)와 뜻을 함께 한다.

10년간 지속된 카프는 비록 여러 면에서 한계를 드러냈으나 한국문학사에서 문학예술의 민중성·계급성·당파성에 역점을 두고 노동자계급 문예의 필연성을 선포하고, 의식적으로 변혁운동을 지향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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