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출입기자들에게 당의 공식라인을 통해 촌지를 뿌린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는 한나라당은 18·19일 이틀 동안 서울지역 언론사에는 20만원, 지역언론사에는 30만원씩의 촌지를 건넸으며 이 사실은 22일 이회창 대통령 후보와 서청원 대표최고위원 등 최고위원 등 고위당직자들이 참석한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오마이뉴스>가 확인에 나서자 한 기자는 “당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나온 게 작년에는 6번이었다. 올해는 올 초와 늦봄에 20만원씩 나왔으니 이번이 3번째”라고 말했으며, 다른 기자는 “대변인실에서 휴가비를 주면서 ‘절대 다른 기자들에게는 얘기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더라. 그러나 출입 기자들 사이에도 ‘누구는 얼마 주고, 누구는 아예 안 줬다’고 오해가 눈덩이처럼 커져 알력이 생겼다”고 기자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촌지를 거부한 기자는 “모 부대변인이 ‘지방 선거 때 수고했다. 휴가비 나왔으니 찾아가라’고 직접 전화를 했지만, 안 받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촌지가 지급됐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당 대변인실 관계자는 “일부한테 준 것은 사실이지만, 다 주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된 듯 싶다. 우리가 굳이 안 줘도 되는데, 일부 기자들이 휴가 간다고 하길래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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