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가 라이벌 현대건설과의 예비 결승전에서 이겼고 상무는 패기와 조직력을 앞세워 강호 LG화재를 꺾고 3위를 확정지었다.

LG정유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1 삼성화재 슈퍼리그 3차대회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정유와 풀세트 접전끝에 3-2(25-22 23-25 16-25 25-23 15-13)로 이겼다. 이로써 LG정유는 9승3패로 선두에 오르며 현대건설(8승3패)과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 현대건설은 21일 담배공사(7승4패)와 맞대결하지만 세트득실에서 담배공사를 크게 앞서고 있어 패하더라도 2위가 돼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게 된다.

`예비 챔피언 결정전'답게 정상 탈환을 노리는 LG정유와 대회 2연패를 노리는현대건설은 시종 땀을 쥐게 하는 시소게임으로 일관했다.

LG정유는 이날 첫세트에서 국가대표 출신 이윤희(21점)·김성희(19점) 등의 좌우 공격이 먹혀들어 25-23로 따내 순조롭게 이기는듯 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반격도 매서웠다. 현대는 2세트에서 구민정(29점)의 위력이빛을 발해 25-23으로 이기고 3세트에서도 구민정의 맹타와 상대 정선혜의 범실까지보태져 25-16으로 쉽게 끝내 2-1 역전에 성공한 것.

그러나 위기에서 전열을 정비한 LG정유는 4세트 19-19 타이에서 김성희의 밀어넣기와 이윤희의 연타로 21-19로 앞서나간 뒤 이미정의 막판 터치 아웃 공격으로 25-23으로 이겨 최대 고비를 넘겼다.

기세가 오른 LG정유는 마지막 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14-12에서 이윤희의 강타로 대세를 결정지었다.

이어 벌어진 상무-LG화재전에서는 상무가 특유의 패기와 조직력을 앞세워 LG화재를 3-1(30-28 19-25 25-20 25-23)로 꺾었다.

이로써 상무는 슈퍼리그 3차대회 1승2패로 3위를 확정지은 반면 LG화재는 3패로4위로 밀려났다.

상무는 이날 레프트 공격수 김종민(14점)과 이상복(13점), 권순찬(12점.블로킹2점)등 주전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작년 드래프트 1위 손석범(20점)이 버틴 LG화재를 첫세트에서 30-28로 이겨 승기를 잡은 뒤 3.4세트를 내리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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