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29·미국명 찰리 위)와 강욱순(34·안양베네스트)이 올해 신설된 아시아프로골프(APGA) 다비도프 투어 싱가포르마스터스(총상금 85만달러)의 초대 챔피언을 선언하고 나섰다.

22일 개막해 25일까지 싱가포르 싱가포르아일랜드골프장 부킷코스(파 71·6751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를 겸하는 대회로 상금이나 권위면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이 때문에 칼스버그말레이시안오픈 우승자인 비제이 싱(피지)과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등 EPGA의 스타 선수들도 대거 출전할 예정이어서 한국 선수들에게는진정한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주최측과 현지 언론들은 싱과 몽고메리 등 유명 선수들보다 위창수의 활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흥미롭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위창수는 지난해 마지막 3개 대회에서 모두 ‘톱5'안에 들었고 올해도 미얀마오픈 2위에 이어 말레이시안오픈에서 아깝게 공동 3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우승 전망이밝다는 평가다.

올시즌 첫 대회인 타이마스터스 우승 이후 잠잠한 강욱순도 이번 대회에서 강자들을 모두 꺾고 APGA 통산 상금왕 및 최다승 보유자다운 모습을 보여줄 각오다.

또 98년 이후 시즌 상금왕에 오르지 못해 그 어느 때보다 상금왕 타이틀에 애착을 보이는 강욱순은 이번 대회가 타이틀 획득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주최측은 대회가 열리는 부킷 코스의 홀별 거리가 짧고 공략이 쉬워 선수들이 좋은 스코어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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