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조정신청자인 송지만(28·한화)의 내년 시즌몸값이 구단 제시액으로 최종 낙찰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오후 2시 야구회관에서 연봉조정위원회를 열고 송지만의 요구액 1억5천만원과 한화 구단의 제시액 1억1600만원을 검토한 결과 구단제시액을 송지만의 내년 시즌 연봉으로 최종 확정했다.

KBO의 연봉 조정위는 94년 조계현 이후 7년만에 열렸으며 프로야구 출범이후 14차례 열린 조정위에서 구단측이 100% 승리하는 기록이 이어졌다.

이날 조정위에는 이상국 KBO 사무총장과 최돈억 KBO 고문변호사·유홍락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백인천 전 삼성 감독이 위원으로 출석했다.

만약 송지만이 조정위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임의탈퇴선수로 묶여 선수활동이 불가능해진다.

지난 시즌 타율 0.338, 32홈런, 91타점으로 96년 데뷔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렸던 송지만은 시드니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나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으로 중도하차했다. 현재 애리조나 피오리아구장에서 재활훈련중인 송지만은 지난 해 연봉 8천만원에서 대폭 인상된 1억5천만원을 요구했지만 구단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팽팽하게 맞서 조정신청을 하게 됐다.

송지만과 함께 조정 대상에 올랐던 이영우(28·한화)는 이날 연봉 1억500만원에 한화 구단과 합의, 조정 신청을 취하했다. 당초 이영우의 요구액은 1억2000만원이었고 구단의 제시액은 1억3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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