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통신사 AP가 박찬호(28·LA 다저스)에 대한 한국 언론의 취재 열풍을 관심있게 보도했다.

AP는 19일(한국시간) 장문의 기사를 통해 한국에서 건너 온 취재 및 사진기자들이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훈련중인 박찬호를 마치 몸을 감싸는 방수 우의처럼 따라다니며 일거수 일투족에 대해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때문에 박찬호는 다저타운내에서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AP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언론을) 신경쓰면 쓸수록 부담스러울 뿐이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나를 따라다니며 지켜보고 있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항상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18승10패, 방어율 3.27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진출이후 최고 성적을 올렸던 박찬호는 또 “올 해라고 특별한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매년 그렇듯 부상없이 열심히 던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짐 트레이시 신임 다저스 감독은 “지난 시즌 박찬호는 환상적인 해를 보냈지만 볼넷을 줄일 수만 있다면 더욱 좋은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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