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대성고교(교장 신인오)가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자립형 사립고교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19일 이 학교법인 덕봉학원에 따르면 오는 2004년 자립형 고교의 개교를 목표로 앞으로 3년간 9개 학급을 줄여 현재 21개 학급에서 12개 학급의 미니 학교로 바꾸고 교사 수도 42명에서 24~26명으로 줄여 나갈 계획이다.

또 지원받는 국고 지원금의 비율을 전체 예산의 65%에서 50% 이하로 낮추는 대신 법인 전입금과 공납금 등 자체 재원의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여 충당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육당국의 직·간접적인 간섭에서 벗어나 학생 선발권을 포함, 학교의 전반적인 운영권을 학교법인과 학교가 자율적으로 맡게 된다. 이러한 형태의 고교는 경남지역 80여개 사립고교중 처음 시도되는 것이어서 교육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덕봉학원 관계자는 “출산율의 감소에 따라 입학 학생수가 줄 것으로 보여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체계적인 지역인재의 육성을 위해 이 계획을 세워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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