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민언련, 도내 일간지 보도 분석

(사)경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대표 강창덕)이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신문>·<경남일보>의 두산중공업노조 파업과 서해교전 사태 보도에 대한 모니터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달 18일~26일까지 두산중공업 파업 기사를 모니터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경남도민일보>는 노동자 입장을 많이 반영하고 있으며 <경남신문>은 사실보도를 중심으로 중립을 지키려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모니터팀은 <도민일보>의 20일치 ‘두산중 장기파업 피해 확산’과 <경남신문>의 18일치 ‘두산중 매출손실 하루 80억원’ 기사가 극단적이라고 지적했다. 파업으로 인한 손실만 강조해 결과적으로 사측에 치우쳤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파업의 원인을 제공한 사측의 잘못을 노조의 입을 빌어 지적하는 수준에 머물 뿐 자체 취재를 통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점을 나무랐렀다고 나무랐다.
한편 해법에 있어서는 <경남도민일보>의 ‘긴급진단’시리즈가 원인분석에 도움이 되었지만 좀 더 일찍 기사화 되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었으며, 도민일보 이외에 다른 신문사에서 사설이나 해설기사 등으로 다루지 않은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서해교전 보도에 있어서는 세 신문의 논조가 확연히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남도민일보>는 사설에서 군사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햇볕정책 기조를 변화시켜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으나, <경남신문>은 적극적인 대책을 세울 것과 남북간 대화는 계속 해야 할 것이라는 양면책을 주장하고 있다. <경남일보>는 햇볕정책은 ‘일방적인 짝사랑’이었다고 노골적으로 햇볕정책을 비판했다. <경남일보>는 특히 ‘천왕봉’ 칼럼을 통해 햇볕정책을 ‘쓸개도 없는’ 운운하며 노골적으로 비난, 강경책을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모니터팀은 <경남도민일보>가 유일하게 ‘우리 어선 조업경계선 넘었나’라는 기사를 실어 교전 원인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며 교전상황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북방한계선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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