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지역언론 활성화 토론회

한국기자협회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지역언론 현실과 제도적 개선책’을 주제로 지역언론 활성화 토론회를 가졌다.
이상기 기자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방언론을 제대로 육성하지 않고는 중앙언론도 살아 남을 수 없다”면서 “중앙지 중심의 언론산업 구조를 바꿔 지방지와 균형을 맞춰 발전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같은 취지에서 ‘지역언론 육성 지원법’ 제정 추진을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발제자로 나선 장호순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지역언론 육성 지원법’은 지역언론의 건전한 발전기반을 조성하고 경쟁력을 강화, 민주주의 실현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지역언론 육성 및 지원은 지방정부가 아닌 문화관광부가 맡아야 하며 정부는 지역언론의 육성과 지원을 위한 계획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지역언론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지원방법과 절차·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 △편집권의 독립이 보장된 지역언론에 한해 지원해야 한다 △약소언론을 우선 지원해야 한다 △재정지원은 한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지역언론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원이 돼야 한다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엔 학계와 언론계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김영호 전 세계일보 편집국장,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상무이사, 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차재영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김재호 전북일보 정치부 차장 등이 토론을 벌였다.
한편 기자협회는 지난 5월23일 부산에서 ‘지역언론 육성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과점 중앙지들의 시장잠식으로부터 지방지들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과 산업합리화 업종지정 등의 특별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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