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 겸 대한체육회장(사진)은 18일 “아테네올림픽의 서울 이전설은 전혀 근거없는 것이며 IOC는 아테네에서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회장은 각국 올림픽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모스크바에서 열린 `갈라올림픽'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4시40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의 보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앞으로 3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아테네가 올림픽을 준비하기에 충분하다”면서 “2004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한국체육계는 동계올림픽 유치와 함께 태권도 시범단 교류 등을 통한 체육 전분야에서 북한과 관계를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하계올림픽 유치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타임은 최신호에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 측근의 말을 인용, 아테네의 준비부족과 테러 위협 등으로 2004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를 서울로 변경하는 문제가 검토되고 있음을 보도, 파문을 일으켰다.

김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사마란치 위원장과 자크 로게 IOC 조정위원장의 부인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올림픽 서울 이전 검토설의 사실 여부를 떠나 일단 IOC의 원칙적인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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