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세이커스 용병 에릭 이버츠가 역전 버저비터 3점슛으로 팀을 구했다.

이버츠는 18일 청주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82-83으로 뒤진 4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경기 종료 버저와 동시에 3점슛을 림에 꽂았다. LG는 이버츠의 한방으로 SK를 85-83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3연승을 이어갔다.

이로써 LG는 17일 창원 홈경기에서 역대통산 한 경기 팀 최다 기록인 38개의 어시스트와 18개의 소나기 3점슛으로 기아를 128-94로 대파한데 이어 이날 3위 SK와의 맞대결서 승리함로써 우승, 특히 LG는 이날 승리로 1.5경기차까지 추격했던 SK를 다시 2.5경기차로 밀어내고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던 양팀은 4쿼터 1분52초를 남기고 79-79에서 로데릭 하니발이 자유투와 돌파로 3점을 잇따라 따내며 82-79로 달아나 SK가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LG는 이버츠·조성원의 자유투로 동점을 만들었고 SK 조상현에게 자유투로 1점을 빼앗겨 1점 뒤진 채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맞은 마지막 공격기회에서 조성원의 어시스트를 받은 이버츠가 역전슛을 성공시켜 짜릿한 진땀승을 거뒀다. SK는 82-82 동점에서 조상현이 자유투 1개만을 집어넣어 1점밖에 달아나지 못한것이 뼈아팠다.LG 조성원은 35점을 넣으며 국내선수로는 처음으로 올 시즌 1000득점을 돌파, 두배의 기쁨을 누렸다.

삼성은 잠실에서 열린 신세기 빅스와의 경기에서 아티머스 맥클래리(34점·12리바운드)의 변함없는 활약과 문경은(24점)의 외곽슛을 앞세워 92-79로 이겨 1위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1쿼터에서 문경은이 3점슛 2개를 꽂아넣고 맥클래리와 무스타파 호프가골밑을 부지런히 드나들며 점수를 보태 34-26, 9점차로 앞서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삼성은 2쿼터 들어 강력한 수비를 펼치며 신세기를 압박하고 맥클래리의 슛이호조를 띠면서 54-34, 20점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세기는 요나 에노사(23점)와 우지원(21점)이 분전했으나 리바운드에서 25-42로 크게 뒤지는 등 골밑 싸움에 밀려 큰 점수차로 무릎을 꿇었다.

또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모처럼 용병 센터 듀안 스펜서가 42득점과 14리바운드로 제몫을 해내 현대 걸리버스를 93-82로 눌렀고 기아는 6위 현대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좁혀 앞으로 전승을 거두고 현대가 남은8경기에서 4차례 이상 질 경우 6위를 탈환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남겼다.

현대 용병 조니 맥도웰은 3개의 리바운드를 보태 프로농구 사상 통산 리바운드2천500개를 넘어선 첫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SBS는 동양을 맞아 97-91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SK와 LG가 나란히 선두 삼성과 기아를 꺾고 치열한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싸움을 계속했다.

올시즌 삼성과의 대결에서 4번 모두 패했던 SK는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2000-2001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최종 5차전에서 종료 직전 터진 로데릭 하니발(28점.11리바운드)의 3점슛으로 76-73으로 승리했다.

LG는 역대통산 한 경기 팀 최다 기록인 38개의 어시스트와 18개의 소나기 3점슛으로 기아를 128-94로 대파했다.

이로써 24승14패가 된 3위 SK와 25승12패의 2위 LG는 1.5경기차를 유지하며 18일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삼성은 졌지만 28승9패로 선두를 유지했고 기아는 6위 현대에 4.5경기차로 뒤져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됐다.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시되는 삼성과 지난시즌 챔피언 SK의 대결은 예상대로 치열하게 전개됐다.

최대 5점까지만 리드를 허용하며 시소경기를 펼치던 양팀은 경기 종료 1분30초를 남겨 놓고 71-71, 동점인 상황을 맞았다.

SK가 서장훈(19점.11리바운드)의 중거리슛으로 73-71로 앞서나갔지만 삼성의 무스타파 호프(24점.9리바운드)가 곧바로 골밑슛으로 균형을 맞춘 것이 종료 12.2초전.

SK는 이날 슛감각이 가장 좋았던 하니발에게 기회를 만들어줬고 하니발은 종료7.6초전 깨끗한 3점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이규섭(2점)이 종료 직전 던지 3점슛이 림을 맞고 튕겨 나오면서 플레이오프에서 맞설 가능성이 큰 SK에게 부담스런 첫 패배를 당해야 했다.

팀 평균득점 1위인 LG도 기아를 상대로 화력 점검을 하며 기분 좋은 1승을 챙겼다.

시즌 전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력이 떨어졌던 외곽포가 조성원(39점.3점슛7개.8어시스트)을 필두로 살아났고 조직력도 더욱 짜임새를 갖춰 3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플레이오프 전망을 밝게했다.

대릴 프루(18점.11리바운드.11어시스트)는 개인 통산 두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SBS는 데니스 에드워즈(27점.11리바운드)를 앞세워 이상민이 빠진 현대를 85-76으로 꺾고 3연승을 거뒀고 신세기는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삼보를 99-87로 누르고단독 5위로 올라섰다.

`꼴찌' 동양은 토시로 저머니(31점.11리바운드)의 활약으로 골드뱅크를 93-90으로 제치고 올시즌 첫 3연승을 거둬 뒤늦은 상승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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