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삼성화재가 2년 연속 슈퍼리그 결승에서 격돌한다.

현대자동차는 18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2001 배구슈퍼리그 3차대회 남자부 4강 풀리그에서 대표팀 센터 방신봉(6점·9블로킹)이 버틴 블로킹의 우위를 앞세워 세터 김경훈의 토스워크가 돋보인 상무를 3-1로 물리쳤다.

6년만의 패권 탈환을 노리는 현대자동차는 이로써 2승을 기록, 삼성화재에 이어 결승에 합류했다.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는 전날 LG화재(2패)를 꺾고 2승을 거둬 결승에 선착했다.

현대차와 삼성화재는 24일부터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에 앞서 21일 3차대회 우승을 놓고 `예비 결승전'을 갖는다.

현대차의 결승행 여부는 첫 세트에서 사실상 결론이 났다.

현대차는 시소 접전 끝에 맞은 27-27에서 홍석민(8점·3블로킹)의 속공과 이인구(14점)의 단독 블로킹으로 상무의 추격을 끊은 뒤 2세트는 두터운 블로킹을 뽐내며 25-14로 싱겁게 끝냈다.

상무는 세계최고의 리베로 이호의 끈끈한 수비 속에 김경훈의 네트플레이와 권순찬(12점·4블로킹)과 차상현(9점)의 활발한 레프트 공격에 힘입어 3세트를 잡았으나 현대차의 블로킹 벽에 막혀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돌아온 장사' 임도헌(5점)은 4세트 12-14로 뒤진 위기에서 블로킹과 터치아웃·스파이크로 전세를 뒤집어 `해결사'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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