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이 보름달이 되는 것처럼 자꾸자꾸 커지라는 의미에서 반달집입니다.”

마산시 합포구 반월동에 위치한 돼지고기 전문집인 반달집은 지난 60년대 장터국밥집에서 볼법한 탁자와 긴 의자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40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이집은 ‘마산의 고깃집’하면 단연 ‘반달집’하고 꼽힐 정도로 마산의 명소로 자리잡았으며 반월시장의 터줏대감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 마케팅 = 40년전 시장에서 반달집을 열었던 이둘이(70) 할머니는 장어국밥을 10원에 팔았다. 그 당시에도 반달집의 국밥은 맛있기로 소문이나 사람들이 줄을 서서 국밥을 말아갈 정도. 이 할머니는 장어국밥에 이어 염소불고기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고 지금의 둥근 석쇠불고기를 개발할 정도로 아이디어와 손맛이 뛰어났다는 게 지금의 배수근(50) 사장의 설명이다.

△명성 마케팅 = 생고기를 양념해두었다가 연탄불에 기름을 뺀 석쇠불고기와 24시간 끓여 맛을 우려내는 돼지국밥의 남다른 맛의 비결은 무얼까.

반달집 석쇠불고기의 비법을 가르쳐 달라고 찾아온 사람들만 해도 엄청날 정도로 문의가 쇄도했다. 이러한 명성으로 알게 모르게 반달집의 이름과 석쇠불고기를 본 떠 생긴 고깃집도 많다. 이 때문에 배 사장은 반달집 지점을 개설, 현재 창원점·진해점·마산 중리점 등 총 3곳에 문을 열었다.

하지만 본점에서 양념을 만들어 배달하기 때문에 다른 지점에서는 반달집의 비법을 모르는 상태.

이 할머니의 원조 맛을 내는 요리법은 딸인 김선애(47)씨와 가족 몇몇만 알고 있는 등 배 사장은 철저히 반달집 고유의 맛을 이어 나갈 작정이다.
△가격 마케팅 = 두사람이 먹을 수 있는 석쇠돼지불고기(400g)가 7000원, 돼지국밥도 3000원으로 다른 집보다 1000~2000원 정도 싼 편이며, 공기밥만 시켜도 곰국은 따라 나올 정도로 인심이 후하다.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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