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출신 캐트리오나 매튜(31)가 하와이의 거센 바닷바람을 이겨내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컵누들스 하와이언레이디스오픈(총상금 75만달러)에서 우승, 데뷔 7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박지은(22)은 퍼팅 난조로 공동 15위에 그쳤고 한희원(23·휠라코리아)도 공동 21위에 머물러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1, 2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켰던 매튜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카폴레이골프장(파72. 6천10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6언더파 210타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유럽투어를 거쳐 LPGA에 합류한 뒤 99년 7차례 10위권 진입에 이어 지난해에도28차례 대회에서 7차례나 '톱10'에 들며 수준급 기량을 인정받았지만 우승과는 지독하게 인연이 없었던 매튜는 대회 내내 불어닥친 세찬 바람을 타고 무승의 한을 털어냈다.

6언더파의 성적으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매튜는 보기를 3개나 저질렀지만 11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이 홀에 빨려들어가는 행운의 이글를 낚아 여유있게 우승컵을지켰다.

2라운드 선전으로 공동9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박지은은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은 크게 높아졌으나 퍼팅개수가 무려 33개로 치솟으며 4개의 보기가 나와이글 1개와 버디 1개를 상쇄, 1오버파 73타를 쳤다.

박지은은 합계 1오버파 217타로 켈리 로빈스 등 5명과 함께 공동 15위로 처졌다.

10위권 진입을 바라보던 한희원도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로 타수를 끌어내리지 못해 합계 2오버파 218타로 주저 앉았다.

1라운드에서 단독 2위까지 올라섰던 한희원은 전날 2라운드 11번홀에서 늑장 플레이로 2벌타를 받아 트리플보기를 받는 통에 LPGA 진출 이후 첫 '톱10' 진입이 무산됐다.

김미현(24.ⓝ016-한별)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4오버파 220타로 공동 29위로 올라섰다.

간신히 컷오프를 통과한 박희정(21)도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6오버파 222타로순위를 공동 42위까지 끌어 올렸다.

펄신(34)은 이날 1오버파 73타를 쳐 박희정과 함께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가 올해 2번째 출전인 소렌스탐은 이날도 2타를 더 줄여 합계 3언더파213타로 첫 대회 다케후지 클래식에 이어 연속 2위를 차지했고 카리 웹(호주)도 2언더파 70타를 치면서 합계 이븐파 216타로 9위에 올라 3개 대회 연속 '톱10'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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