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그동안 오염으로 심한 몸살을 앓아 오던 강진만 일대를 특별정화사업을 통해 되살리는 사업을 전개한다.

80년대만 해도 ‘양식어장의 보고’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던 강진만은 이후 오염이 심해지면서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 지금은 옛 명성을 서서히 잃어가는 처지다.

군은 이에 따라 강진만 북부해역에 해당하는 설천 진목, 창선 율도 사이 앞바다 2000여ha를 대상으로 오는 3월부터 1년동안 2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바다밑 패각류와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는 한편 바다갈이와 객토를 실시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장기간에 걸친 양식사업으로 열악한 상태에 놓여 있는 어장 저질이 대폭 개선돼 어업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어업권자 중심의 추진위원회를 구성, 무질서하게 늘어서 있는 어장을 조류 방향에 따라 재배치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이 지역에는 피조개와 새고막·굴 양식어장 등 31건 170여ha와 정치망 어장 5건 55ha가 있다.

남해군 관계자는 “강진만은 작황이 좋았던 80년대에는 연간 5000여t의 피조개가 생산돼 250억원의 어업소득을 올릴 정도였으나 최근들어 극심한 작황부진으로 평균 생존율이 1~3% 정도에 불과, 종패비용도 건지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특별정화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