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민언련-노사모, 창원서 ‘히딩크를 저주했던 조선일보’ 부채 배포

(사)경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대표 강창덕)과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이 지난 22일 월드컵 8강 한국과 스페인의 경기가 열리던 날 창원경륜장에서 응원단에게 나누어 준 ‘안티 조선’부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부채는 월드컵 열기에 맞춰 그동안 히딩크를 비난한 <조선일보> 기사와 함께 일제강점기에 일왕을 찬양했던 <조선일보>의 과거사를 담아 놓았다. 한 면에는 ‘히딩크를 저주했던 조선일보’라는 제목 아래 “우리에게 필요한 건 언어의 마술사가 아니라 능력있는 축구지도자다”라는 올해 3월 15일치 기사를 비롯해 “히딩크가 한국형 전술을 개발하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지난 해 8월 22일치 기사 등이 담겨 있다.
다른 면에는 ‘조선일보가 민족지면 이완용이 애국자다’라는 주제로 “한일합방은 조선의 행복과 동양의 평화위해 체결한 조약”이라거나 “광주학생운동은 조선의 불행”이라는 등 <조선일보>가 일제에 부역했던 기사를 옮겨 놓고 ‘조선일보를 끊읍시다’라는 글로 마무리하고 있다.
이 부채는 <조선일보>의 성향을 알 수 있는 선명한 문구와 월드컵과 히딩크라는 ‘함수관계’가 맞아 떨어져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경남민언련 홈페이지(http://www.gnccdm.or.kr)에는 “부채를 너무 잘 만들었다”며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느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노사모 조폭언론대책위(http://www.nosamo.org/sinmunji/1.htm)에도 전국에서 수천장씩 주문이 밀려들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부채를 제작한 노사모 관계자는 “조선일보가 사회에 끼치는 해악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어 월드컵에 맞춰 부채를 만들게 됐다”며 “경기가 끝난 뒤 쓰레기통에서 거의 발견되지 않을 만큼 부채의 인기가 좋아 추가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2일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노사모와 함께 부채를 나눠 준 강창덕 대표는 “‘안티 조선’ 선전효과가 좋아 25일 독일과의 경기에서 나눠주기 위해 독자적으로 1000장을 주문했지만 제작업체에 주문이 폭주해 날짜를 맞추기 어려울 것 같다”며 “제작이 늦어지면 다음 경기때라도 나눠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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