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LG화재에 첫승


현대자동차가 라이벌 LG화재를 꺾고 3차대회 첫승을 올리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또 담배인삼공사는 흥국생명을 완파, 6승3패로 동률의 LG정유와 최종 결승전 진출을 다투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 삼성화재 슈퍼리그 3차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손석범 등이 분전한 LG화재를 맞아 풀세트 접전끝에 3-2(19-25 25-23 25-22 23-25 15-9)로 이겼다.

이로써 작년 슈퍼리그 준우승팀 현대자동차는 5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와 대결할 수 있는 결승진출 가능성을 엿보인 반면 LG화재는 출발부터 1패의 부담을 안게됐다.

어이없는 범실이 겹치면서 LG화재에 첫 세트를 19-25로 내준 현대자동차는 두번째 세트들어 주포들의 강타가 살아나고 다양한 전술이 먹혀들면서 25-23으로 이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는 세번째 세트에서 역전을 거듭하는 대접전끝에 후인정(24점)과 임도헌(14점)이 맹활약, 선두를 지킨 뒤 국내최고의 블로커 방신봉(13점)이 23-22에서 블로킹으로 내리 2점을 따내는 발군의 기량으로 세트를 낚아 한발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작년 드래프트 1순위 라이트 공격수 손석범이 버틴 LG화재의 반격도 거셌다.

LG화재는 손석범(36점)과 김성채(14점.블로킹 1점)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24-23에서 김성채의 끝내기 강타로 25-23으로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는 승부처인 마지막 세트 3-3에서 후인정과 임도헌의 블로킹, 방신봉 등이 골고루 득점하며 선두로 나선 뒤 LG화재를 여유있게 리드, 기분좋은 첫승을 안았다.

LG화재는 이날 손석범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전술로 현대에게 번번이 수를 읽힌 데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리시브 불안 등 수비가 난조를 보이면서 힘없이무너졌다.

이어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 담배인삼공사는 흥국생명을 3-0(25-22 25-17 25-20)으로 완파, 6승3패로 LG정유와 동률이지만 순위에서는 세트득실차로 3위로 밀렸다. 담배공사는 이날 여자공격왕 후보 최광희(15점)와 최민주(15점·1블로킹) 등이 맹활약, 이영주(12점)가 버틴 흥국생명을 맞아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쳐 1승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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