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의 인가후 재기노력...결국 채무변제 못해

지난 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부도를 낸 진주의 대표적인 건설 3사가 채무를 변제하지 못해 사옥이 이미 남의 손에 넘어 갔거나 경매에 부쳐질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화의인가를 받고 재기를 노리던 진주시 상대동 ㅁ종합건설 사옥의 경우 채권단에 의해 4차례 경매에 부쳐진 끝에 37억원에 모 컨설팅회사로 넘어갔다.

또 주약동 ㅎ종건 사옥도 20억원에 1차 경매에 부쳐졌으나 유찰돼 오는 19일께 2차 경매가 열린다. 이밖에 상대동 ㅎ종건도 아직까지 채무변제가 이뤄지지 않아 조만간 사옥건물이 경매에 부쳐질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지역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종합건설회사로 알려진 이들 3사는 지난 98년 외환위기때 차례로 부도를 낸 후 법원으로부터 화의인가를 받아 그동안 재기를 위해 노력해왔으나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건설경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화의인가를 받으면 통상적으로 2년 후부터 5년까지 10%, 이후로는 20%씩 채무를 변제해야 하는 만큼 최근 부도난 지역건설업체들의 경우 채무변제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오는 2002년부터 사옥 등의 재산을 상실하는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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