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주민들의 사랑방과 경로당으로 사용하고 있는 마을회관이 낡거나 아예 없는 곳이 많다.

밀양지역의 경우 대부분의 마을회관이 지난 70년대 새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된 것이어서 사용에 불편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양시는 16일 지난달부터 관내 254개 마을회관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38동이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0년대 새마을 사업으로 주민들이 자력으로 건립한 부북면 무연, 상동면 모정마을 회관의 경우 슬레이트 지붕이 파손돼 누수현상이 일어나는 등 곳곳에 균열이 발생해 마을회관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내 320개 행정 이동 가운데 하남읍 시동, 부북면 대항 2리 등 66개 마을에는 아예 마을회관이 없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회관 및 경로당 겸용 마을회관 건립비 50억원을 확보, 10동을 건립키로 하고 부지확보·자부담·노후상태 등에 따라 예산을 우선 배정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일부 마을은 회관이 없거나 낡아 신축이 시급하지만 예산확보가 어려워 매년 10동의 회관을 신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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