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은 외롭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노인들이 소일거리가 없어 외롭다는 사실이 진주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 다시 한번 드러났다.

진주지역 발전연구모임인 경남지역사회연구원(원장 김영기 경상대교수)은 최근 진주지역 노인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 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진주시 노령인구는 지난해 기준 2만4341명(남 8222명, 여 1만6129명)으로 진주시 인구 34만1516명중 7.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기준 6.6%보다 높은 수치이다.

노인들의 일상생활은 도심과 농촌이 대부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집에서 쉰다’가 48.4%, ‘일을 하고 있다’ 20.2%, ‘노인정에 간다’ 12.7%, ‘집안일을 한다’ 11.7%, ‘취미활동을 한다’ 4.6%, ‘사회복지시설을 이용한다’ 0.5%, 기타 1.9% 순으로 나타나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진주지역에는 노인들의 여가활동을 위한 경로당과 노인요양원 등 330여곳의 복지시설이 있으나 이용률을 보면 경로당이 1만2679명(남 6256명, 여 6153명)으로 절반을 약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대부분의 노인들이 경로당과 노인요양원이 아닌 위락시설이나 노인치매병원, 노인프로그램의 확충 등을 절실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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