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등 독립운동 현장 뭉클
살아 숨 쉬는 귀한 공부 뿌듯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의열단 창단 100주년을 기념하여 3박 4일 일정으로 15명의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이 상하이와 자싱을 중심으로 역사기행을 다녀왔다.

가기 전에 역사 멘토 김수곤 선생님(밀양동명고 교사)께서 미리 우리에게 3·1운동의 의의, 1932년 4월 29일 전승기념일, 일왕 생일, 윤봉길 의사의 일대기, 도시락 폭탄의 의의, 자싱으로 피난한 이유 및 생활, 한인 애국단, 의열단의 창립 및 황포탄의 의거에 대하여 자료를 찾아보고 예습을 시켜 주시고 2시간 강의를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중심에 계셨던 김구 선생님, 윤봉길 의사님, 약산 김원봉의 의열단 등 역사를 현장에서 체험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중국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날씨가 습하여 첫인상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상하이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처음으로 훙커우 공원에 도착하여 87년 전 1932년 4월 29일에 있었던 훙커우 공원 의거의 역사의 주인공 매헌 윤봉길 의사님의 그 의거 현장을 가보았다. 간단한 일대기를 소개해주는 영상도 보고 실제 폭탄을 던진 자리도 가보면서 정말 뭉클하여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다음으로 상해임시정부를 찾았다. 생각보다 누추하고 좁은 공간에서 이렇게 위대한 분들이 있었다는 게 안타깝고 아쉬웠다. 조금이라도 좋은 환경에서 독립운동을 하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 전에 상하이의 랜드마크인 동방명주에 가서 관광도 하고 밤엔 상하이 여객선을 타고 야경도 구경했다.

그렇게 하루가 끝나고 다음 2일 차 아침에는 항저우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에 가서 그때 당시 환경도 보았다. 누추하지만 그 열정이 담겨있는 건물들을 보니 왠지 자랑스러웠다. 그 후 점심을 먹고 중국 서커스는 아니지만 최근 유행하는 공연을 보았다. 굉장한 스케일과 화려한 무대 분위기가 관중을 압도했다. 중간에는 애국가도 흘러나와 깜짝 놀라기도 하였다. 재밌는 공연도 보고 2일 차가 흘러갔다.

3일 차에는 윤봉길 선생님의 상하이 훙커우공원 의거 이후에 일제의 압박을 피해 임시정부 요인들은 자싱으로 피난을 가게 되는데, 당시 중국의 추푸청 가족들은 1932년 윤봉길 의사 의거 후 일경의 추격을 받은 김구 선생 등 임시정부 주요 요인들을 피신, 은닉, 신변 보호 등의 활동을 통해 우리의 독립운동을 적극 도와주었다. 김구 선생님과 임시정부 요인들을 피신시켜주신 추푸청 가족에게 김영삼 대통령은 1996년 8월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저녁에는 '워아이상하이'라는 한국의 명동과 같은 곳에 가서 짧게나마 사진도 찍고 친구들이랑 추억도 쌓는 좋은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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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역사기행을 하면서 친구들이랑 재밌게 중국여행도 하고,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살아 숨 쉬는 역사를 배우고 가는 거 같아서 정말 뿌듯하다. 역사기행도 정말 좋지만, 다음에는 자유롭게 여행을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감사한 경험이었고, 선열님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은 잊지 않을 것이다! 이번 역사기행을 통하여 지금 청년들의 나라사랑 정신이 좀 식어가는 분위기인데 대한민국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이어온 나라사랑, 인간사랑의 정신을 나의 삶에 밑거름으로 삼는 가슴으로 느끼는 귀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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