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7일 오후 강한 비구름대 발달…옥외 시설물 관리 유의

27일 오후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오후 10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경남지역 남해 69㎜, 하동 60㎜, 지리산 59.5㎜, 시천(산청) 38.5㎜, 진주 35.4㎜, 산청 28㎜, 통영 25.3㎜, 창원 20.7㎜, 김해 15.3㎜의 비가 내렸다.

남해·고성·산청·하동·김해·창원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남 중·서부지역에는 오후 3시에서 오후 6시 사이, 그 밖의 지역은 오후 6시에서 오후 9시에 비가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지리산 인근 산청·하동과 경남서부남해안 남해에는 27일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저기압이 통과하는 동안 남풍이 강하게 불면서 지형에 의한 강제상승 효과가 더해져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지리산 인근을 중심으로 30~80㎜, 일부 지리산 부근은 1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리산 인근을 제외한 경남내륙에는 2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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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던 27일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대내동 월포초등학교 앞에서 초등학생들이 인도 없는 등굣길에서 옆을 지나는 차들을 피해 등교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27일 경남남해안(남해·고성·거제·사천·통영)과 창원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28일 자정까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초속 10~18m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일부 내륙에도 초속 8~14m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오후 6시부터 28일 자정까지 해안지역에는 순간풍속이 초속 25m 이상, 그 밖의 내륙에도 초속 18m 이상 부는 곳이 있어 강풍에 따른 피해가 우려돼 옥외간판이나 야외 설치물 등 각종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밤사이 강풍을 동반한 비에 따른 피해 신고가 4건 접수됐다. 오전 9시 24분께 거제시 옥포동 하이마트에서 통유리 파손을 비롯해 사천시 송포동과 용강동에서 각각 중앙분리대 파손, 공사장 펜스 파손 등이 접수됐다. 또한 오전 9시 29분께에는 통영시 항남동 목욕탕 지하에서 침수가 발생해 긴급 배수 지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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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린 27일 오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용담리 마산대학교 인근에서 강풍에 나무가 전깃줄로 쓰러지자 한전 관계자들이 출동해 나무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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