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권과 격차 벌려 선두 추격
감독 "현재 모습 유지 노력"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그리고 다시 SK.

NC다이노스는 지난 10일부터 리그 상위권에 올라 있는 다섯 팀과 15연전을 치렀다.

'올 시즌 리그 상위권 유지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던 이 기간. 나성범·모창민·이재학 등 주축 선수 이탈에 우려 섞인 목소리도 컸던 15연전이었으나 이동욱 NC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던 듯하다.

앞서 '현재 순위표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던 이 감독은 26일 창원 SK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현재 리그에 강팀, 약팀이 따로 구분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15연전에 다른 의미를 두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매 경기 투수 간 맞대결, 타자 컨디션에 따라 경기 결과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며 "강팀이라도 매번 이기는 법 없고, 약팀이라고 늘 지는 법도 없다. 야구가 그래서 어렵다. 그저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가중치를 크게 두지 않았으나 이번 15연전을 거치며 NC는 올 시즌 전망을 더욱 밝힐 수 있게 됐다. 15연전을 치르는 동안 NC는 세 번의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선두권 추격 고삐를 당기는 동시에 4·5위 권과 격차를 벌린 셈인데, 몇몇 선수 없이 거둔 성적이라 더 빛난다.

특히 이 기간 마운드에서는 루친스키가 2승을 거두며 팀 에이스로 도약했고 타선에서는 김태진이 멀티히트 경기만 여섯 차례를 만들어내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좌완 구창모는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승리를 거두며 팀에 활력을 더했고 베탄코트는 포수로 출전하며 양의지 어깨를 가볍게 했다. 강팀과의 경기에서 주의해야 할 연패도 '2'에서 끊었고, 불펜 운용도 순조로웠다.

무엇보다 큰 부상 없이 15연전을 마치며 시즌 초 NC를 괴롭혀온 부상 악령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빠짐' 없이 더하고 지킨 셈이다.

이 감독은 "지난 25일 경기에서 박석민·이원재가 복귀와 동시에 좋은 모습을 보인 점도 감독으로선 정말 고마운 일"이라며 "144경기, 주전 9명만으로 치를 수 없다는 걸 매번 느낀다. 시즌이 3분의 1을 넘어섰는데 현재 모습을 유지하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NC가 상승세를 6월에도 이어갈 수 있을까. 우선 NC는 주중 롯데를 홈으로 불러 5월을 매듭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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