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여중 3학년 박서현 학생
원반던지기 38.05m 1위 확정
"작년 대회기록보다 낮아 실망"

26일 익산종합운동장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중부 원반던지기.

박서현(거창여중 3·교장 문삼종)은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정하다시피 했다.

예선 3차 시기에서 38.05m를 던졌는데 이게 금메달 기록이 된 것.

예선 성적 최상위 8명이 다시 3차례 결선을 치렀는데, 3차례 모두 파울로 기록을 경신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고 금메달이 확정됐지만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옆에서 말을 걸기가 미안할 정도로.

시상식까지 끝나고 안정을 찾았을 때야 비로소 그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왜 3번이나 파울을 범했느냐고 물었더니 "기록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고 말했다.

"떨어지는 지점을 보면 대강 몇미터쯤인지는 알 수 있다"며 "생각보다 멀리 날아가지 않아 화도 나고 해서 파울을 범했다"는 것.

▲ 원반던지기 선수 거창여중 3학년 박서현 학생이 금메달을 들고 있다. /정성인 기자

박서현은 평소 기록이 38m대였다. 그 정도 기록이면 막 그렇게 화가 나고 할 정도는 아니지 싶었지만 나름대로 기준이 있었다.

"작년 대회에서 내가 35m를 던져 4위를 했는데 그때 3학년 언니가 40m로 금메달을 땄다"며 "올해 금메달 기록이 작년 금메달 기록보다 못해 화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달보다는 기록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포환던지기와 원반던지기 2종목으로 육상 선수가 된 그는 경남 대표 선발전 결과에 따라 포환과 원반을 오가다 지난해부터 원반에 집중하고 있다. "원반이 성적이 더 잘 나와서"라고 이유를 말했다.

장래 꿈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 운동선수를 계속 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지금처럼 김민영 코치선생님과 함께 운동을 계속하고 싶고, 코칭을 배워 육상 코치를 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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