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교육과정·일과 담당자 대상…연구학교 경험 전달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24일 창원대 종합교육관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ㆍ일과 담당자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에 대비한 수강신청 프로그램 설명회를 열었다.

고교학점제와 2015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진로희망에 따라 대학처럼 과목을 선택한다. 과거처럼 단순히 문·이과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별로 경제, 프로그래밍, 물리, 교육학 등 진로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생들에게 7과목 중 3과목을 선택하게 할 경우 학생의 선택 유형은 모두 35가지나 발생한다.

학생들의 선택 유형이 복잡해짐에 따라 학급 편성, 수업 시간표 작성 등 교원들의 관련된 업무가 매우 어려워지고 많아졌다.

이에 따라 경남교육청은 복잡한 학생 선택을 반영한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에서 개발한 고등학교용 수강신청 프로그램 설명회를 가졌다.

수강신청 프로그램은 학생의 진로희망에 따른 과목 설명, 수강 신청, 학급 편성, 학생별 시간표, 교사별 시간표 및 강의실별 시간표 등을 컴퓨터를 이용하여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담당 교원들의 업무를 많이 경감할 수 있다.

지난해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를 운영한 함안고 장소영 교사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고민하며 도와주는 교사들의 모습에서 우리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장 교사는 "하지만 교사들의 수업과 업무가 많이 늘어났으며, 학교 공간도 학생 선택에 따라 홈베이스 구축, 공강 시간 활용 등이 반영된 교육과정 중심 공간으로 함께 변해야 한다"며 운영의 어려움도 토로하였다.

경남교육청은 그동안 진로진학상담교사들을 대상으로 과목선택 및 교육과정 구성 연수, '진로희망에 따른 과목 내비게이션(증보판)' 보급, 선택과목 다양화, 학교 간 및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고교학점제형 학교 공간 재구조화를 위한 추경예산을 편성하여 도의회에 제출하였다.

이상락 교육과정과장은 "이제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진로희망에 따른 과목선택권을 확대하는 차원을 넘어 보장해 주는 것을 고민해야 하며, 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많은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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