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본부서 밴드 공연 개최
기타 교실·합창단 운영 눈길

회색빛 공장지대로만 인식되던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23일 오전 11시 30분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1층 정문에서는 '신나는 예술여행'이라는 이름의 공연이 펼쳐졌다.

신나는 예술여행은 한국산업단지공단과 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 각 지역 산업단지를 돌며 개최하는 문화순회공연 사업의 하나다.

이날 공연에는 퓨전퍼커션밴드 '폴리'가 베이스기타와 키보드, 색소폰 등의 악기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클래식과 재즈, 라틴음악을 선보였다.

폴리는 2003년 5월에 창단되어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퓨전퍼커션밴드(Fusion Percussion Band)이다

점심 시간을 이용해 공연장을 찾은 산업단지 내 100여 명의 공장 직원들은 모처럼 예술 갈증을 씻어냈다.

산단 내 문화 요소를 도입해 청년층의 취업을 이끌겠다는 의도로 시작한 문화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23일 오전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 1층 정문에서 신나는 예술여행 공연이 펼쳐졌다. /산단공 경남본부

산단공 경남본부는 5월부터 입주기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기타 배우기 프로그램과 합창단을 운영 중이다.

매주 화요일 퇴근 후 열리는 '감성의 멜로디 내 마음의 힐링캠프' 통기타 강좌에는 42명의 직장인이 수강 중이다.

이들은 기타 사용법과 코드 변환 등 기본적인 강의를 듣고 강좌가 마무리되는 11월에는 작은 음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달 시작한 이브닝 합창단도 현재 참가자를 접수 중이다. 합창단 특성상 아직 참여자가 많지 않아 개인 강습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강의가 인기를 끄는 데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강사를 파견해 수준급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이들 강좌는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산단공 경남지역본부 신유정 주임은 "각종 공연과 문화강좌를 통해 산업단지공단이 일과 배움이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통기타 같은 프로그램은 직장인 사이에 만족도가 높다는 입소문이 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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