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단지 2867가구 입주
도내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 속
전환점 될까 실입주율 주목

경남 아파트 매매가가 5월에도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창원시 '중동 유니시티' 1·2단지가 다음 달 입주에 들어간다.

한국감정원이 23일 발표한 '5월 셋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5월 들어 -0.4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원 -0.64%에 이어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하락률이다. 이 기간 전국 평균은 -0.23%였으며, 서울도 -0.12%로 하락 분위기를 이어갔다.

경남은 지난 1월 -0.60%, 2월 -0.44%, 3월 -0.40%, 4월 -0.49%를 나타낸 데 이어 5월 -0.48%를 기록했다.

도내 주요 지역을 보면, 창원시가 1월 -0.31%, 2월 -0.32%, 3월 -0.42%, 4월 -0.47%에 이어 5월 -0.46%를 나타냈다.

진주시는 1월 -0.27%, 2월 -0.37%, 3월 -0.31%, 4월 -0.83%에 이어 5월 -0.62%를 기록했다. 김해시도 1월 -1.6%, 2월 -0.89%, 3월 -1.03%, 4월 -0.96%에 이어 5월 -0.33%를 나타냈다.

반면 거제시는 다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거제시는 1월 -0.32%, 2월 -0.24%를 기록하다가, 3월 0.23%, 4월 0.29%에 이어 5월에도 0.09%로 소폭 상승을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6~8월 도내 아파트 입주 물량은 7622가구에 이른다. 가장 관심을 받는 곳은 창원시 의창구 '중동 유니시티'다. 이곳 전체 4개 단지 6100가구 가운데 다음 달 1·2단지가 입주한다. 1단지 1803가구(60㎡ 이하 162가구, 60~85㎡ 957가구, 85㎡ 초과 684가구), 2단지 1064가구(60㎡ 이하 60가구, 60~85㎡ 758가구, 85㎡ 초과 246가구)다.

부동산 업계는 "유니시티 실제 입주율이 부진해 불 꺼진 곳이 많아진다면 창원지역 전체 부동산시장이 더 긴 침체에 빠질 수 있다. 만약 그 반대라면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주목하고 있다.

이 밖에 6월에 '진주 충무공동 중흥S-클래스 A-12블록'이 1143가구 입주를 예고하고 있다. 또한 8월에 '김해 관동동 힐스테이트 김해' 630가구, '양산 신기동 양산 유탑유블레스 하늘리에' 635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한편 성주한 창신대학교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창원시의 아파트 매매가격 형성에 대한 영향 요인 분석>이라는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성 교수는 "창원시 아파트 매매가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미분양 증가와 전세가격 변화율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수요 증가를 위해 거래 활성화를 위한 금융·조세정책 변화, 상업 시설 개발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지역별 상황에 따른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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