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호 강점 '역습'완성도를 높여라
25일 포르투갈과 본선 1차전
측면 반격 전술 막판 담금질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면서 1983년 멕시코 4강 신화를 재현하려는 태극전사들이 필살기인 '카운터어택'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오는 24일부터 폴란드 6개 도시에서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F조에 속했다.

포르투갈은 U-20 월드컵의 전신인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1989, 1991년)나 정상을 밟았고,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에서는 이탈리아를 꺾고 우승한 강팀이다.

아르헨티나는 이 대회에서 역대 가장 많은 여섯 차례나 우승한 나라다.

한국은 25일 오후 10시 30분 비엘스코-비아와에서 포르투갈과 대결한 뒤 티히로 옮겨 29일 오전 3시 30분 남아공, 6월 1일 오전 3시 30분 아르헨티나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른바 '죽음의 조'에 속한 정정용 팀의 기본 컬러는 '선 수비 후 역습'이다. 우리보다 강한 상대들과의 대결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다.

대표팀은 조 편성이 확정된 후 지난 3월 스페인 전지훈련부터 일단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한 카운터어택 훈련을 계속해왔다.

국내에서의 훈련을 마무리하고 지난 5일 출국해 폴란드 그니에비노에서 담금질을 이어온 대표팀은 20일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 장소인 비엘스코-비아와로 이동한 뒤 두 차례 훈련에서도 카운터어택을 세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일에는 1시간 10분여, 21일에는 2시간을 거의 다 채운 훈련의 대부분을 카운터어택을 완성하는 데 주력했다.

선수들은 상대를 우리 진영으로 끌고 와 공을 빼앗은 뒤 상대의 측면과 뒷공간을 노려 전방까지 단번에 치고 올라가는 훈련을 반복했다.

역습 과정에서 공을 상대에게 다시 빼앗기지 않도록 주위 선수들과의 연계플레이를 통해 마무리까지 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다듬었다.

후방에서 공을 빼앗았을 때 한 번에 킬패스가 연결될 수 있도록 전방 공격수들에게도 빠른 반응과 약속된 움직임이 요구됐다.

카운터어택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활발한 측면 공격이다.

대표팀도 무리하게 중앙 돌파를 고집하기보다는 측면을 이용해 목적 있는 크로스, 협력 플레이 등으로 득점까지 연결하는 것을 갈고닦았다.

한편 비엘스코-비아와로 이동한 후 첫날 훈련에는 미열 때문에 불참하고 휴식을 취했던 미드필더 김세윤(대전)도 21일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22일 오전에는 팀 호텔에서 FIFA 주관으로 이번 대회 경기규칙과 도핑, 승부 조작 예방 등에 관련한 교육을 받고 오후에 한 차례 전술훈련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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