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조 최종 JDT전 2-0 승리에도 산둥 2-1로 꺾은 가시마에 밀려

경남FC의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도전은 유종의 미를 거두며 마침표를 찍었다.

경남은 22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ACL 2019 E조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이하 JDT)을 맞아 룩과 쿠니모토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같은 시각 일본 가시마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 중국 산둥 루넝 타이산FC 경기에서 가시마가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경남의 16강행은 좌절됐다.

경남으로서는 ACL 도전은 끝났지만 룩의 부활과 살아난 수비 조직력으로 남은 FA 컵대회와 K리그 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은 포백 라인에 안성남-여성해-이광선-우주성을 내세웠고 미드필드에 네게바-하성민-이영재-쿠니모토를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 김승준과 룩이 톱으로 나섰다.

하성민과 이영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중심을 잡아주고 쿠니모토도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JDT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 2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와 말레이시아 조호르 다룰 탁짐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최종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 전반전 경남 룩이 득점에 실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전반전을 득점 없이 끝낸 양 팀은 후반 들어 선취점을 올리고자 라인을 올리면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JDT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잇따른 파울로 경남을 밀어붙이다가 잇따라 경고를 받았다. 1분 샤피크, 2분 마우리시우, 8분 아피크에게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경남은 9분 이영재를 빼고 배기종을 투입하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9분 이광선의 슈팅과 세컨드볼에 대한 룩의 슈팅이 잇따라 불발됐다. 10분에는 쿠니모토의 프리킥을 배기종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이어진 찬스에서 룩이 깔끔하게 슛을 성공하면서 선취득점했다.

JDT는 실점 후 라인을 끌어올리며 거칠게 경남을 밀어붙였지만 협력 수비와 손정현의 슈퍼세이브로 잘 막아냈다. 추가 시간 김승준이 중앙돌파 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오른쪽으로 달려들어 오는 쿠니모토에게 넘겨주면서 쿠니모토의 골에 도움을 줬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승점 8을 확보했지만 가시마가 산둥전에서 승리하면서 승점 10을 가져가 산둥과 가시마가 16강에 진출했다.

한편, 이미 전북현대와 울산현대가 나란히 16강에 진출한 가운데 시·도민구단으로 함께 ACL 도전에 나섰던 대구FC도 이날 광저우 헝다(중국)에 0-1로 패하면서 16강행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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