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습지서 4~6월 활동

합천 정양늪에서 날개의 흑갈색 반점이 바다거북 대모의 등딱지 무늬를 닮은 대모잠자리가 발견됐다.

대모잠자리는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이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는 곤충이다. 갈대, 부들, 줄, 연꽃 등 수생식물이 많은 연못·습지에서 주로 4월 하순부터 6월까지 활동하며 앉아서 쉬거나 주변을 날아다니면서 경계를 하는 듯한 행동을 주로 보인다.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정양늪에는 이번에 발견된 대모잠자리를 비롯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삵, 큰고니, 큰기러기, 큰말똥가리, 금개구리도 서식하고 있다.

▲ 정양늪에서 발견된 대모잠자리. /합천군

합천군 대양면 정양리에 위치한 정양늪은 황강의 지류인 아천의 배후습지이며,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400여 종의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로 생물학·생태학적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 약 1만 년 전 후빙기 이후 해수면의 상승과 낙동강 본류의 퇴적으로 생겨났다.

이덕구 환경위생과장은 "습지면적이 41㏊인 정양늪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자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명의 터전으로 생생한 환경 교육의 장으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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