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은 22일 서울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총수 일가만 배 불리는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을 즉각 중단하고, 재벌 특혜인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현대중공업이 5월 31일 주주총회를 통한 물적 분할을 시도하고 있다"며 "원·하청노동자들은 임금동결과 삭감에 삶이 파탄 났는데 현대중은 한국조선해양에 자본을 몰아주고 7조가 넘는 부채를 현대중공업에 떠넘기는 물적 분할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활기를 되찾던 거제·경남지역 경제가 대우조선해양 매각으로 인해 무너지고, 지역 민심 또한 분노로 요동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을 헐값에 인수하고, 노동자 고혈로 정 씨 총수 일가의 바벨탑을 쌓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재벌특혜를 통해 업계 1위 조선소와 2위 조선소가 합쳐지면 현대중공업은 독점 효과를 누리지만, 조선산업 생태계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또한 거제·경남지역 경제가 무너지고, 노동자들은 구조조정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날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대우조선지회 조합원 등 1000여 명은 거리 행진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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