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CCTV 확인·용의자 추적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5월 23일)을 앞둔 21일 오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안내게시판에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폄훼하는 게시문이 부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봉하마을 저수지로 올라가는 길옆 게시판에 '문죄인은 감옥으로, 황 대표는 청와대로', '뇌물 먹고 자살했다'는 등 혐오 문구가 부착됐다. 게시판이 훼손된 것을 발견한 한 참배객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게시판을 관리하는 노무현재단 측에 이를 알렸다.
노무현재단 측 관계자는 게시판에 부착된 문구를 확인한 후 곧바로 제거했다.
재단 측은 이날 오전 8시 이전에 누군가가 게시판에 부착한 후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런 혐오 글들을 누군가가 미리 파 와서 유리에 붙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이날 오전 5시께 2명이 게시판에 접근해 게시판을 훼손하는 장면이 흐릿하게 드러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CCTV 속 인물 확인에 나서는 등 이날 오전 일찍 봉하마을을 찾은 사람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박석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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