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12억 7000만 원에 이적
프로농구 FA 역대 최고액

올해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김종규(28·207㎝)가 원주 DB 유니폼을 입게 됐다.

KBL은 20일 원소속구단과 재계약에 이르지 못한 FA들에 대한 타 구단 영입의향서 제출 마감 결과 "DB가 김종규에 대해 첫해 보수 총액 12억 7900만 원을 제시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까지 창원 LG에서 뛴 김종규는 LG로부터 보수 총액 12억 원을 제시받았으나 재계약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왔다.

DB는 김종규에게 연봉 10억 2320만 원, 인센티브 2억 5580만 원 등 보수 총액 12억 7900만 원을 제시해 김종규 영입에 성공했다. 이로써 김종규는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보수 총액 12억 원, 연봉 10억 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종전 이 부문 기록은 2017년 이정현이 역시 FA 자격으로 전주 KCC에 입단할 당시 받은 보수 총액 9억 2000만 원, 연봉 8억 2800만 원이었다.

▲ 창원LG에서 원주DB로 이적하는 김종규. /KBL

201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LG에 입단한 김종규는 경희대 출신으로 2014년 국가대표로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선수다.

2013-2014시즌 신인상을 받았고, 6시즌간 LG에서 정규리그 260경기에 출전, 평균 11.5점에 6.4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다른 주요 FA 선수들의 행선지로는 인천 전자랜드에서 FA로 풀린 김상규가 울산현대모비스로 가게 됐고, KCC에서 나온 전태풍은 서울 SK에 입단한다.

김상규는 5년간 보수 총액 4억 2000만 원의 조건에 현대모비스로 옮기고, 전태풍은 7500만 원에 1년 계약으로 SK와 손잡았다.

이 밖에 김종규가 팀을 떠난 LG는 정희재, 김동량, 박병우를 데려갔고, KCC 역시 한정원, 정창영, 최현민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전태풍을 영입한 SK는 빅맨 김승원과도 함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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