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상공회의소와 협약
공장·연구소 설립해 고용 창출
3조 이상 생산유발 효과 기대

한화디펜스㈜ 등 6개 기업이 창원에 공장·연구시설을 신·증설한다.

창원시와 창원상공회의소, 6개 기업은 20일 창원시청 시정회의실에서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화그룹 방위산업 계열사인 한화디펜스㈜는 세계 시장 지배력 강화와 신규시장 진출, 미래 무기 선도에 필요한 종합연구소를 창원에 신축한다. 또한 잠수함용 배터리 제조 등 신규 사업에 총 500억 원을 투자하고 50여 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전자파 차단 필터 등을 생산하는 아이스펙은 전자파 적합성(EMC) 종합 컨설팅 회사로 발돋움하고자 창원에 공장을 증설한다.

아이스펙은 공장 증설 등에 총 70억 원을 투자하고 20여 명을 신규 고용한다는 방침이다.

조선해양·플랜트 분야 엔지니어링 기술을 보유한 에이텍은 설계·해석 시스템을 창원에 구축한다.

에이텍은 총 100억 원을 투자해 30여 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외 협력 파트너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활용 가능한 엔지니어를 900여 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거제시에 본사를 둔 알루미늄 선박·구조물 제작 전문 제조업체인 ㈜칸정공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알루미늄 선박 전용 조선소를 세운다.

그동안 해양플랜트 내 알루미늄 구조물 제조에 주력해 온 ㈜칸정공은 이번 투자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활성화하지 않은 알루미늄 소재 선박 제조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 창원시와 창원상공회의소, 한화디펜스·에이텍·유니스타·HDM INC·아이스펙·칸정공이 20일 시청 시정회의실에서 공장 신·증설 등에 따른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창원시

특히 알루미늄 소재 선박이 현재 국내 중·소형 선박에 주를 이루는 강화플라스틱(FPR) 소재 선박 제조와 운항, 계류, 도선 과정에 발생하는 유해물질 줄이기에 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창원지역 선박 제조 기술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다. 알루미늄 소재 선박은 또한 강철판으로 만든 배보다 선체 무게는 3분의 1, 연료 소비는 35% 적은 장점이 있어 운항 경비는 물론 미세먼지 유발도 적다는 판단이다.

구산면 조선소 건설에는 총 140억 원을 투자해 30여 명 고용 창출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미국 기업인 HDM INC는 창원지역 기업인 유니스타와 손잡고 에폭시 소재 태양광 모듈 사업을 창원에서 시작한다.

49년 전 한국을 떠나 이민한 재미동포인 HDM INC 김영화 대표이사는 애초 싱가포르에 공장 설립을 타진하다가 고국 대한민국 제조업 기술 발전상에 감탄해 평소 친분이 있던 유니스타 임영갑 대표이사와 의기투합해 창원에서 해당 사업을 추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HDM INC와 유니스타는 창원에 110여억 원을 투자해 90명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는 각오다.

창원시는 이들 6개 기업 총 투자 규모가 920억 원, 신규 고용은 22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한 3000명 이상 간접 고용 창출과 앞으로 5년간 3조 원 이상 생산유발 효과가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창원시는 올 하반기 공장·연구시설 공사에 들어가는 이들 기업에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 경제가 어렵다지만 미래 지역 산업 발전 가능성을 보고 공격적으로 투자해주시는 기업체 여러분이 있어 우리 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어 "시 제1, 2금고에서 투자금을 융통할 시 되도록 저리로 하는 방안을 찾는 등 투자에 어려움이 없도록 모든 행정 서비스를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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