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환경련 주장
시·수공에 대책 촉구

거제시민 식수원인 구천댐 상류 지역에서 최근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것과 관련해 환경단체가 거제시와 한국수자원공사에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20일 "삼거마을 주민들 제보를 받고 확인한 결과 지난 11일 수자원공사 구천정수장 최종 방류구 지점 배합골천에서부터 시작된 악취를 동반한 검은 거품물이 흘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물로 배합골천~삼거천 약 500m 구간에서 치어는 물론 크기 20㎝ 안팎의 물고기까지 수천 마리가 떼죽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통영거제환경련은 "주민들은 구천정수장 최종 방류구에서 나온 오·폐수와 슬러지(찌꺼기)가 주원인이라는 주장이다"며 "주민들이 10여 년 전부터 정수장 방류구 이전을 요구하고 있으나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자원공사는 구천댐 물을 구천댐 상류 삼거동에 있는 정수장으로 끌어올려 약품 처리하고 정수한 물은 식수로 공급, 남은 물은 다시 구천댐으로 흘려보낸다"며 "정수장이 댐 상류에 있다 보니 원수를 정수 처리하고 남은 물을 다시 댐으로 보내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천댐은 부영양화 등으로 해마나 녹조 현상이 발생하며, 그때마다 정수장 최종 방류수가 의심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합골천-삼거천-구천천 일대 하천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오염원으로는 축사와 마을 하수 등이 있으며, 구천댐 오염의 가장 큰 원인으로 구천정수장 최종 방류구를 지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천정수장 급수지역은 거제면, 동부면, 남부면, 장승포동, 능포동, 아주동, 상문동 일부, 일운면 일부 지역으로 음용 인구는 약 6만 1000명이다"라며 "거제시와 수자원공사는 이번 떼죽음 사태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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