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생활화훼협회와 거창지역 초등학교 학부모회가 같이 연 '아리미아 꽃축제'가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거창읍사무소 전시실과 야외공간에서 열렸다.

올해 처음 연 이번 축제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없이 거창 화훼농가가 100여 종의 꽃을 기부하고 아림초등학교를 비롯해 창동초등학교, 창남초등학교 학부모회가 행사진행과 안내를 맡아 진행했다. 특히, 지역 화훼농가가 재배한 꽃과 거창 지역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전시해 여러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밖에도 학부모들이 전문가들과 직접 만든 다양한 꽃 작품 전시를 비롯해 조성식 씨의 야생화 사진, 최정애 씨의 그림을 전시했다. 또,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풀꽃나무 그림책을 선보였으며, 각 색의 물감을 꽂아둔 안개꽃을 전시해 시간이 지날수록 물들어가는 이색 볼거리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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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별로 체험도 진행됐다. 축제 첫날인 17일에는 꽃꽂이 체험을 진행했고, 18일에는 꽃 장식(corsage)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행사 중간 중간 반려식물 가꾸기 체험과 꽃 퀴즈대회도 같이 열렸다.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전시된 꽃 중 해바라기 6000송이, 안개꽃 5000송이, 스차티스 5000송이를 방문한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이번 축제는 '꽃'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지역사회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고 이웃 간 정을 나누고자 마련됐다. 축제명으로 쓰인 '아리미아'는 거창의 옛 이름인 '아림'과 '美'를 조합해 만들었다.

행사를 준비한 거창생활화훼협회 이점도 씨는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소박한 행사를 열고자 했다"며 "한송이 한송이 정성과 의미를 담아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행사 진행을 맡았던 한 학부모는 "주민들 손으로 만든 작은 꽃 축제이지만 어느 축제보다 알차고 의미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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