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문재인 정부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8일 오후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과 함께 김해 봉하마을에 잠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이날 "민주주의는 그냥 우리한테 온 게 아니라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노력과 많은 희생을 통해 만들어왔다"며 "오늘은 더 나은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한 정성과 마음을 모으기 위한 하루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묘역을 찾은 배경에는 "그동안 뵙고 싶어서 왔다. 노 대통령님에 대한 기억은 국민이 다 같으실 텐데 저는 올 때마다 따로 느끼는 게 있다"며 "추모의 마음과 별도로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고향에서 작은 생명공동체를 이루고 국민과 똑같은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삶을 살겠다고 했던 꿈이 실현되지 못한 것이 늘 마음이 아프다"고 소회를 밝혔다.

묘역 참배 이후 방명록에는 '오늘 5·18입니다. 많이 보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묘역 참배에는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 송인배 전 정무비서관, 김금옥 전 시민사회비서관 등도 동행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날 묘역 참배가 끝난 후 참모진들과 함께 권양숙 여사를 만나고자 사저로 발길을 옮겼다.

주말인 이날 봉하마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5월 23일)를 앞두고 전국에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려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