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시의 도시 선포' 11주년
강연·시화전·모음집 발간 등

마산 시의 도시 선포 11주년 기념식이 지난 18일 오후 2시 창원시 마산회원구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마산문인협회는 2008년 5월 3일 한국 현대시 100주년을 기념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산 시(詩)의 도시'를 선포한 후 매년 비슷한 시기에 시화전과 기념식을 하고 있다. 올해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임항선 시의 거리에 마산 시인들이 작품 60여 점을 펼침막 형태로 내건 시화전을 개막했고 시 모음집 <마산 시인들의 노래> 13집도 발간했다.

11주년 기념식에는 마산문협은 물론 이웃한 창원·진해·함안문협 회원들도 함께했다. 이날 시의 도시 선포문 낭독을 맡은 마산문협 고문인 이광석 시인은 낭독에 앞서 "산호공원에 있는 시의 거리 안내문과 시의 도시 선포 기념문 등이 오래되고 낡아서 글이 잘 안 보인다"며 "산호공원이 한국문협에서 손님이 오면 필수 참관 장소인 만큼 창원시에 이 부분을 손질해달라는 건의를 해 놓았다"고 말했다.

▲ 18일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열린 마산 시의 도시 선포 11주년 기념식에서 마산문협 김미숙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서후 기자

이에 창원시 문화예술과 김화영 과장은 축사에서 "오늘 말씀을 혹시 시와 관련해서 소홀한 부분이 없었는지 반성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관공서 시설에도 시를 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매년 기념식에서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게 문학강연이다. 올해는 함안 출생으로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인 이혜선 시인이 '역사의식에서 불이(不二), 사랑까지 - 나의 시 세계'란 주제로 강연했다.

이 시인은 역사의식이 강했던 자신의 시 쓰기가 불교적 개념의 불이(不二)로, 그리고 끝내는 사랑으로 승화되어 가는 과정을 조곤조곤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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