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머치 등 주축 부상 악재
체력 싸움 밀려 포항에 1-2
리그 4연패·8경기 연속 무승

경남FC가 K리그 4연패에 빠졌다. 연속 8경기 승리 기억이 없다. 지난 15일 FA컵대회 대구FC에 승리한 '보약' 효과도 없었다.

경남은 19일 오후 양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2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 홈 이전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포항은 리그 4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19를 확보했다.

경남은 부상으로 빠졌던 쿠니모토와 네게바가 복귀하면서 한가닥 기대를 걸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반 21분 쿠니모토의 코너킥 이후 세컨드볼을 김승준이 시저스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VAR(비디오 판독)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면서 무효가 됐다.

그러자 25분 포항 이진현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완델손이 헤더로 경남 골문을 먼저 열었다.

▲ 19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경남FC 대 포항스틸러스 경기가 경남의 1-2 패배로 끝난 뒤 경남 김승준(가운데)이 경기장에 주저앉아 있다. /프로축구연맹

0-1로 뒤진 채 진행되던 전반 36분 김승준이 드디어 골을 넣었다. 쿠니모토의 크로스를 그대로 골대 안으로 차 넣었다. 부심의 오프사이드 기는 올라갔지만 VAR 결과 상대 수비수 전민광의 발에 터치된 후 김승준의 슈팅 장면에서는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

1-1 동점으로 시작된 후반, 아직 리그에서 공격포인트가 없는 네게바가 회심의 중거리슈팅을 날렸지만 골대에 맞고 튕기면서 추가골이 무산됐다.

양팀은 치열하게 중원 싸움을 벌였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던 중 32분 포항 김승대가 완전히 무너진 경남 수비라인 사이로 찔러준 공을 완델손이 달려들며 슬라이딩으로 밀어넣으며 이날 멀티골을 달성했다.

경기가 끝난 후 김종부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선수들 체력적 안배를 하지 못하다 보니 미드필드에서 밀린 것이 패인"이라며 "ACL 조호르 다룰 탁짐전까지는 결과와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은 오는 22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ACL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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