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협 '우리'브랜드 론칭쇼
지난해 농가 6곳서 500t 생산
도내 하나로마트서 우선 판매

"'우리 바나나' 많이 애용해 주세요." 경남농협이 '도내 생산 바나나' 판매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경남농협은 지난 17일 창원리베라컨벤션에서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 이상대 경남도농업기술원장, 농협하나로마트 경남협의회 조합장, 바나나 생산 농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바나나 브랜드 론칭쇼'를 개최했다.

농협 자료(5월 기준)에 따르면, 전국 바나나 생산 농가는 제주도 27곳 등 모두 36곳이다. 이 가운데 경남이 6곳으로 진주 3곳, 산청·하동·합천 각 1곳이다. 도내 바나나 농가는 지난해 첫 수확 결실을 보며 전체 500t가량을 생산했다. 올해도 이를 넘는 수확을 위해 구슬땀 흘리고 있다.

하지만 애로가 많다. 우선 초기 단계라 소량 생산 등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다. 도매가격 기준으로, 수입품이 ㎏당 1870원인데, 국내산은 ㎏당 5000원이다. 또한 유통·판매망 부족에 따른 어려움도 뒤따른다. 생산 농가들은 "맛은 외국산과 거의 동일하다. 무엇보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산물"이라며 품질 면에서 자신하고 있다.

이에 경남농협이 도내 바나나 생산 농가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경남농협은 올해 초 '국내산 열대과일 통합 브랜드'를 구상했고, 지난 4월 경남도·도농업기술원·농우바이오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리고 열대과일 통합 브랜드 이름을 '우리'로 확정했다. '우리 농민이 생산하고 우리 소비자가 소비하는 우리 브랜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남농협은 관내 35개 농협하나로마트에서 국산 바나나를 우선 판매하다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생산 농가 확대, 기술교육 지원 등에도 나선다.

하명곤 본부장은 "특정 농산물 과잉재배로 가격 폭락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바나나와 같은 새 작물이 그러한 악순환을 끊어주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남농협은 바나나뿐만 아니라 애플망고와 같은 또 다른 열대과일 국산화 확산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생산 열대과일은 바나나 외 애플망고·망고·파인애플·구아바·파파야·나디아 등 10여 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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