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한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보건당국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검사를 할 방침이다.

사천시보건소에 따르면 이 학교 ㄱ 학생은 결핵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지난 3월 2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소는 이틀 뒤 전교생을 대상으로 1차 엑스레이 검사를 한 결과 결핵 의심사례를 발견하지 못했다. ㄱ 학생도 상태가 호전돼 현재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관련 지침에 따라 8주가 지난 22일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전교생 85명을 대상으로 접촉자 역학조사(IGRA)를 할 계획이다. 이번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치료를 권고하게 된다. 2차 검사는 채혈검사와 함께 잠복결핵 감염치료와 안내, 상담으로 진행된다.

질병관리본부의 '2018년 결핵역학조사 주요결과'를 보면, 당국에 신고된 결핵환자와 밀접하게 생활한 5만 334명 중 18.4%(9263명)가 잠복결핵 양성으로 진단됐다.

잠복결핵 감염자 면역력이 약해지면 결핵이 발병할 수 있으며, 대개 약 10%가 결핵으로 발병해 환자가 된다. 잠복결핵은 1∼2가지 항결핵제를 3∼9개월간 복용해 치료할 수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결핵 환자와 오랜 시간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 접촉자는 결핵 고위험군이 될 수 있는 만큼 검사가 필요하다"며 "잠복결핵 양성으로 판정되면 조기 치료가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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